제천서 도민과 대화 마무리
李 지사, 신중한 입장 밝혀

[제천=충청일보 이현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7일 충주댐 호수 명칭 논란을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제천시를 방문한 이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청풍호ㆍ충주호ㆍ단양호 문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서 쉽게 결론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절차를 밟고 의견을 듣는 사전절차가 필요해 한 두 달 안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자문단 구성해 의견 듣고, 충주ㆍ제천ㆍ단양 의견을 듣고, 3자 의견도 들어 논의된 것을 바탕으로 토론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고 거듭 신중을 기했다.

제천 화재 참사 소방지휘관 징계 유보에 대해서는 “징계위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수사가 진행 중인 건은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징계한다”며 “유족들에게도 설명했다”고 답했다.

시를 방문하기에 앞서 이 지사는 청전동 시민시장실 분향소를 찾아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어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 지사는 지역 원로와 기관장, 기업인 등 주민 250여 명에게 올해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건의에 답했다.

이 지사는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 △국토균형발전 선도 △미래첨단농업도 건설 △문화ㆍ체육ㆍ관광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충북 조성 △도민 모두가 행복한 충북복지 구현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충북 건설 등 도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중부내륙고속화도로(청주 북이~제천 봉양) 건설, 중앙선 복선 전철화, 제천~평창 국지도 82호선 확ㆍ포장 등 교통망 확충과 제천 제3산단 조성,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 육성, 제천예술의전당 건립 등을 통해 시민이 주인되는 행복한 제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제천을 끝으로 11개 도내 시ㆍ군 방문을 마친 이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들었던 소중한 의견들은 면밀히 검토해 도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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