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총무과장 근무기간은
2005년 7월25∼9월4일
고발 글 적시 6월엔 근무안해
중식당도 마셨단 술 취급 안해"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속보=우건도 충주시장 선거 예비후보(68ㆍ민)를 둘러싼 미투(Me Too) 논란이 7일 고발 글 내용과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7일자 3면>

우 후보는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비방 글이 악의적 허위로 밝혀지고 있다”며 2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글에는 ‘2005년 6월 우 후보가 (충북도청)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라고 했으나, 본인의 총무과장 근무기간은 2005년 7월 25일부터 그 해 9월 4일까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 후보는 충북도 관광과장에서 2005년 7월 25일자로 총무과장에 발령받았고, 같은 해 9월 4일 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우 후보는 “글 게시자가 지목한 중식당 관계자는 13년 전 마셨다는 (특정 브랜드의)술을 2010년 전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고, 이 식당에 주류를 납품한 업체에 확인한 결과 해당 술을 2005년에 납품한 적이 없다고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글 게시자는 우 후보와 식사를 했다는 충북도청 인근 중식당의 상호와 당시 마신 술의 브랜드 등을 특정해 구체적으로 사건 정황을 묘사했었다.

우 후보는 “게시자가 글을 본인 스스로 삭제했으나, 짧은 시간 게시된 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어 충주시장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글 게시자는 추악하게 가명으로 자신과 거짓을 사주하는 배후세력 뒤에 숨지 말고 시민 앞으로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글 3편은 마지막 글이 올라왔던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에서 채 10분이 지나기 전에 게시자에 의해 모두 삭제됐다.

이처럼 고발 글의 신빙성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들이 나오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 후보는 “신속한 수사를 통해 악의적으로 여당의 유력한 후보를 흠집내 이득을 보려는 자와 배후세력을 밝혀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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