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슬로건 확정하고 준비시작
오제세 의원은 대회 폐지 언급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가 이시종 지사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의 2회 대회를 내년 충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는 6월 충북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와 당내 경선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이 대회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혼란이 예상된다.

도는 7일 보도자료에서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전국 공모를 실시한 결과 대회 슬로건으로 국문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 영문 '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 중문 '超越時代(초월시대), 和諧世界(화해세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창호 조직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세계유일의 무예올림픽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내년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에서 개최되므로 도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준비의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오 의원은 지난 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8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지난 1회 대회(청주, 2016년)는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고 지적하고 "이번 2회 대회에도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지방비는 105억원이 낭비된다"며 폐지 계획의 이유를 설명했다.

오 의원은 그러면서 "개최국(대한민국)이 전체 금메달의 절반에 달하는 72개를 차지하는 대회가 공정한가"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이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폐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대회 조직위의 대회준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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