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교육현장은 매우 분주하다. 새내기들은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과 나를 반겨줄 선생님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성숙해 가는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면서 새 학년에 필요한 갖가지 학습 용품 준비에, 교원들은 새로운 교육과정 편성과 학사일정 조율, 질 높은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 준비와 교수 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연찬으로 모두가 나름대로 새 학년의 멋진 교육 활동을 기대하며 캠퍼스의 낭만과 봄 향기에 취하게 된다.

 꿈과 희망을 머금고 새 학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며 지루하지도 않은 것이기에 교정의 봄에 마음껏 취하는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요즈음 많은 교원들이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교육의 중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의 비행과 일탈 행동이 학교폭력과 연계되어 교육 현장이 마치 학교 폭력의 온상인 양 비춰지고, 학교와 학부모간의 갈등 또한 심심찮게 보도되는 등 교육 주체들 간의 갈등과 불신이 깊어 가는듯한 모습을 보면서 새 학년 우리 자녀들의 가슴에 혹시 상처나 주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며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교육 발전이 필수적인 것이기에 우리 모두는 오늘의 교육 현실을 직시, 교육 현장에 더 깊은 관심과 사랑을 기울임으로써 새 학년도에는 한 단계 상승된 교육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며 모든 교육에 관한 문제들은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느 철학 교수는 "남을 움직이려거든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하며 남을 감격시키려거든 내가 먼저 감격해야 한다. 인간은 부르면 대답하는 존재이며 진정한 교육은 열과 성(誠)에서 이루어진다. 교육은 혼과 혼의 대화요, 인격과 인격의 부딪힘이요, 정성과 정성의 호응이며 정열과 정열의 만남이다." 라고 하였다. 이렇듯 정도 교육을 위한 교원들의 역할이야말로 지대하다 할 것이다.

 교원들은 자긍심과 사명감을 잃지 말고 새 학년 멋진 교육 풍토 조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가운데 교육 수혜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과 동행함으로써 그들의 아픈 상처와 분노의 발원지를 찾아 치유해주는 간호사의 역할을 해야 하며 결손가정, 부적응 학생들에게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새내기 모든 학생들이 다 함께 손을 마주잡고 내일을 향해 멋지고 아름답게 출발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매우 혹독한 추위가 있었기에 봄 향기는 더욱 감미로운 것이며 반복되는 학사일정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기에 새내기들의 성숙도는 점점 향상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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