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세종시, 23동 임대 추진
읍·면 취약층 사유지 등 활용

[세종=충청일보 김공배기자] 세종시가 전국 최초로 주거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유지에 순환형 공공 모듈러 단독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세종형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읍·면지역의 시유지 또는 사유지에 단독주택을 건립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임대주택으로, 원주민이 생활 터전을 떠나지 않고 마을에서 편하게 살게 함으로써 '편안한 주거복지'를 누리게하는 마을공동체형 주택 사업이다.

세종시는 2019년 중에 입주할 수 있도록 23억원을 투입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여호의 집을 지을 계획이다. 주택 규모는 면적 30㎡ 내외의 1층 단독주택으로 방과 주방 겸 거실, 욕실 등으로 구성된다.

'사랑의 집짓기사업' 신개념 모듈러(modular)주택은 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에 설치·조립하는 방식으로 공기가 짧고 비용도 크게 줄어드는 게 특징이며  완공 후에 증축이나 확장·이전이 쉽고, 자원 재활용도 가능한 친환경 공법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주거복지 로드맵' 에서 수요맞춤형 소규모 임대주택과 긴급지원 주택 등 이동성을 고려한 주택공급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세종시는 개보수가 어렵고 위험도가 높은 주택 소유자에 대해 당사자의 토지에 단독형 모듈러주택을 공급해 이용토록 하고, 일정 기간 임대 후에 회수해 리모델링한 뒤 새로운 대상자의 토지에 다시 설치하는 '순환형 공공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노인과 장애인 등의 주거약자가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누리도록,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주거급여 수급자 중 주택이 너무 낡아 개보수 조차 어려운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세종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세종시는 그동안 저소득층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세종형 쉐어하우스'와 청년·신혼부부 주택 100호를 공급했으며, 장애인주택 개조, 노후주택 개량, 빈집 정비 등 농촌지역 노인과 장애인 등 주거약자를 위해 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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