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페이스북 "누구나 참석 할 수 있습니다" 독려
황신모 예비후보 "강요" 반발
교육단체도 "의심 받기 충분"

[충청일보 오태경기자]6·13 지방선거 충북교육감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오는 11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이를 타 후보와 일부 교육단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는 8일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들의 참석 독려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이날 충청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교육감은 페이스북과 초청장에 '출판기념회는 선거법 상 공무원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이는 공무원 신분인 교사와 행정직원들의 참석을 사실상 독려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본의가 어떠하든 교직원들을 자신의 출판기념회장까지 불러 모아 현직의 세를 마음껏 과시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인사권내에 있는 교직원들에게 책을 구입하도록 해 교육감 선거자금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실제로 한 간부 교원은 인사권을 손에 쥐 현직 교육감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라고 압박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예비후보는 "김 교육감은 충북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일체의 공무원 참석 권유 행위 의혹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현직 기득권을 가지고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일체의 의혹을 받을 수 있는 행위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를 지속하려면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불출마선언을 하든지 아니면 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교육감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병우 교육감은 출판기념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김 교육감은 충북교육청 산하 연수원 사용에 대해 권익위원회조사와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로 오는 14일에도 진술인 조사가 예정돼 있다"며 "직권남용에 대한 조사를 받아야 할 교육감이 일요일을 정해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것은 직원들을 동원하기 위해 계획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출판기념회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만일 진행한다면 직권남용과 선거법위반 사항에 대해 확인하고 불법사항은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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