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 충북주민자치회장

[홍순철 충북주민자치회장]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욕구는 모든 인간이 갖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목표가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미 허락되어 있는 여건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며 그것이 쫓는 일이 행복해지는 거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갖고 싶은 것을 가져야 하고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어야 비로소 행복이라 한다면 그 또한 있는 그대로 인정해줘야 할지는 모르겠다. 단지, 우리는 행복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좀 더 여유롭게 진정성 있게 그 의미를 깨달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있어 폭넓고 도덕적인 개념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나만의 행복과 만족감을 위해 다른 사람을 침해하고 피폐하게 하는 행위를 나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사람이다.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다. 인격이란 사전적인 의미를 보자면 사람이 사람으로 가지는 자격이나 품격을 말하며 자신을 지속적인 자아라 의식하는 작용을 의미한다. 이렇게 한 사람의 정신과 정체성을 드러낼 인격이 얼마나 올바르게 내재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갖는 행복에 대한 의식을 알 수 있고 나아가 삶에 대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고 보아진다.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늘 상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는 어떤 것으로 무너지고 반면 어떤 것으로 힘을 얻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부당한 인격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허공을 맴도는 인간관계 속에서 한없이 허탈해 하며 행복을 부정하고 즐거운 삶에 대해 비관적이 되어버리곤 한다. 행복이 우리가 살아가는 목표라고 한다면, 이쯤에서 우리는 행복에 대해 정말 반듯하게 질문을 해야 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그렇다면 나만 행복해지면 되는 걸까? 행복에 대해 올바른 의미를 찾는다는 게 어떤 걸까?

 인격을 갖추라고 말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을 모조리 쏟아붓고는 자기 자신을 쿨하다라고 하는 그 흔한 해석에 할 말을 잃었던 적이 있다.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칼이 되어 상대를 상처주고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벌여놓고는 뒤끝이 없다며 자신을 다 잊어버리고 쿨한 마음으로 행복한 감정을 쫓고, 상대의 다친 마음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런 이기심에 인격이란 단어를 주기도 사실 아깝지 않은가.

 좁은 골목길에 운전하는 운전자가 리어카를 끌고 가는 노인이 길을 막고 있다며 소리를 빵빵 질러댄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사람이라면 사람에게 측은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본능에 가까운 이러한 감정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거짓말은 어떠한가. 사람이 돌이킬 수 없는 어긋나는 일중에 하나라고 한다면 능히 나는 거짓말이라고 하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실수를 하고 잘못된 판단에 아차하기도 한다. 결코 실수가 잘못이 아니라 그 이후에 어떤 대처를 하는지가 그의 인격을 말한다. 거짓말로 포장을 한 순간 다시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 거짓말로 인해 무심하게 상처받고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사람의 인격을 믿을 수 없는 이유는 이처럼 분명하다.
 
 예의바르고 반듯한 언행으로 정직하고 의리 있는 도덕적인 모습이 참으로 중요하다. 상식 밖의 행동거지는 그 가정교육을 운운하게 되며 덕과 악덕을 구분하지 못하다 보이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올바른 인격을 수양하고 바른 가치관을 통해 사람다움. 즉 인격을 갖추어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그대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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