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마늘 싹 빼주며 손질 시작
저장성 높은 고소득 효자작물
郡 "생육지도에 철저 기할 것"

[단양=충청일보 이재남기자] 황토마늘의 고장 충북 단양에서 봄을 맞아 겨우내 덮어둔 비닐 포장에서 마늘 싹을 빼주는 작업이 한창이다.

13일 군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마늘 재배농가들이 생육을 돕기 위한 마늘밭 손질을 일제히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전업농 전체 1996농가의 57%인 1140여 농가가 단양마늘을 236㏊ 밭에 파종했다.

석회암 지대 황토밭에서 재배된 단양마늘은 맛과 향이 강한데다 조직이 단단해 저장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마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고소득 작물이다.

또 한 해 평균 1700여t이 생산돼 농가소득을 높이는 효자 작물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 소비자 선정 국가브랜드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할 만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출하시기에 맞춰 열리는 단양마늘축제에는 지난해 2만여 명이 다녀가, 3억 5500만 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군은 올해도 단양마늘축제를 열고, 2억 6000만 원을 들여 병해충 방제와 명품 마늘 생산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품질 좋은 마늘이 생산될 수 있도록 생육지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 봄햇살이 화창한 단양의 한 마늘 밭에서 겨울을 뚫고 솟아난 파릇파릇한 마늘 싹 뒤로 농민들이 싹 빼주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