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대전지역 1분기 교육, 작년보다 69% 늘어
각급 기관단체 교육수요 폭발적 증가, 프로그램 다양

[대전=장중식 기자] 최근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사회 전방위에 퍼진 가운데 성폭력 예방·성인지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대가 운영하는 대전서부청소년성문화센터가 올 1분기 집계한 성인지·평등·인권교육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총 74건에서 올해 125건(3월 8일 기준)으로 교육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교육 이수자도 지난해 1분기 2814명에서 올해 3467명으로 23%가량 늘면서 성폭력 예방 교육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유아부터 성인까지 2만5477명이 성 관련 교육을 받아 '전연령대 성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부적으로 성교육 체험관 1만1921명, 찾아가는 성교육 9642명, 성인지?성인권 캠페인 2366명, 성교육 상담 96명 등 이뤄졌다.

성문화센터는 연령별 맞춤형 교육 매뉴얼을 토대로 연중 운영되고 있다. 체험시설인 '자궁방', '거울방'에서 임신부 체험, 성폭력 대처법, 양성평등, 성적 의사표현, 피임 등 교육이 이뤄진다.

실제 이 교육에선 10㎏에 달하는 임신부 체험복을 입고 태동을 느끼는 교감교육이 이뤄진다. 또 성 평등 인식 확산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이러한 교육은 유아?청소년기에 올바른 성 가치관을 성립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성문화센터는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 대학생, 군인, 경찰 대상 성 인권 교육도 병행해 사회 전반에 걸쳐 성폭력 예방 교육을 벌이고 있다.

배재대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배재인권센터에서 전교생 대상 성인지 감수성 향상 및 데이트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배재인권센터는 지난해에도 'STOP! 그 손을…그 말을 멈춰요'라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자료집을 배포했다. 올해는 '존중과 배려'를 주제로 만화를 삽입한 리플릿을 배포해 성폭력 예방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조경덕 성문화센터장(배재대 심리상담학과 교수)은 "사회적 화두인 '미투운동'은 올바른 성 가치관 미확립과 성인지?성폭력 예방 교육의 부재로 나타난 양상"이라며 "성교육 전문기관인 '성문화센터'는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현장교육으로 성장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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