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개장 경매시장
2610마리 105억 거래로
농가소득 10억여원 발생

▲ 보령시축산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보령한우경매시장 모습.

[보령=충청일보 고영호기자] 남포 한우의 옛 명성을 되찾고, 한우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 개장한 보령 한우경매시장이 지역의 한우 농가 소득 향상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한우경매시장의 거래두수는 2610두, 105억 원, 낙찰율은 100%이고, 입찰가 대비 낙찰가는 두당 평균 40만 원의 차액이 발생해 10억4400여만 원의 농가소득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년 간 평균 가격은 수 송아지 391만 원, 암 송아지 338만 원, 비육우(60개월령 이하)는 1kg 당 9870원, 번식우가 549만원을 기록하는 등 비싼 값에 거래되며 농가 소득이 증대되고 있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우를 직접 판매할 수 있어, 운송비, 인건비 절감 등 1마리당 평균 20만 원 이상의 추가 절감 혜택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시는 지역의 799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2만3990여 두 한우의 개량과 지속관리를 위해 광역브랜드 육성 2억8300만 원, 한우개량 9400만원 등 모두 3억77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번식, 사양관리, 판매 등 생산에서 소비까지 종합관리시스템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한우조합, 한국종축개량협회 등과 한우의 체계적인 관리와 개량을 위해 보령축협, 대전·세종·충남한우조합,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기초·혈통·고등등록·선형심사비 지원으로 명품 한우의 지속관리는 물론, 우량 암소 중 다산우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한우농가의 역량 강화와 명품 브랜드 육성, 유통 활성화 등 한우산업 발전시책을 역동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윤세중 조합장은 “지역 축산인들이 타 지역에서의 경매 참여로 소외감은 물론, 발생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1년 간 운영결과 한우 농가가 모두 만족하고 있어 뿌듯하다”며, “올해는 친자 확인을 통한 철저한 검증으로 투명한 송아지 거래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날로 늘어나는 수입육과 치솟는 사료값, 산지 소값 하락으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축산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추진한 한우 경매시장이 이제는 20년 전 최고로 번성했던 보령 우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우 명품 브랜드 육성과 판로 확대로 한우 농가의 소득향상,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윤세중)에서 운영하는 보령축협 가축경매시장은 청소면 송덕신송길 547-6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8721㎡, 경매장 1140㎡, 소독 및 퇴비장 138㎡, 경매시스템을 갖췄다. 

경매는 사전 접수 후 생년월일 순으로 경매번호를 부여하고, 일반 송아지는 매월 11일 오전 7시 30분에 입장해 오전 9시 경매, 큰 소는 매월 22일 오전 7시 입장해 오전 8시 경매를 시작하고, 매월 11일에는 송아지, 큰 소는 22일 등 월 2회 경매로, 동시에 60명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수용 규모는 350두로 모든 경매진행 상황이 전산처리로 전광판에 표시되며, 경매는 접수 및 계류, 예비심사 및 가격 산정, 경매 진행, 낙찰 및 대금 정산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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