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호 내포주재 기자

[내포=충청일보 고영호기자]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고, 남들이 잘 된다니까 나도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를 두고 옛 어른들은 “남이 거름지고 장에 가면 따라서 거름지고 장에 간다”라는 속담을 만들어 냈다.

앞서 거름을 지고 장에 가는 사람은 장에 가는 길에 들녘에 있는 자기 논에 거름을 두고 장에 갈 속셈인데 뒤따라가는 사람은 그런 영문도 모르고 무조건 따라하는 어리석음을 꼬집는 속담이다.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서 출마하는 후보들의 모습도 천태만상이다. 모름지기 선출직 출마자는 지역의 일반적 여론상 그 그릇에 맞는 사람이라는 평판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런 평판을 받고 있더라도 정치에서 성공하고 입신양명을 이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저런 사람이 무슨 능력으로 정치에 무모하게 도전하느냐?”란 말을 듣게 행동했던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현 지방선거의 후보자들의 모습은 어쩌면 유권자들의 정치참여를 더 귀찮은 일로 여겨지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유권자를 바라보면서 성실히 한걸음씩 준비한 후보자도 있는 반면, 중앙당에 줄이나 대면서 눈치로 하 세월을 보내다가 선거철이 되어 후보란 명찰하나 달랑 들고 인사 다니는 모습은 유권자를 우롱한 처사라고 입을 모은다.

지방선거의 경우 정당의 지역 위원장이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의 ‘대목장’ 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십 수 년째 끊이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다. 기초의원은 ‘얼마’라는 등 자치단체장은 ‘얼마’라는 등 공천헌금과 관련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어 나오는 것은 듣는 사람들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법은 없는 거니까!
6.13지방선거를 앞둔 충남지역은 폭풍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는 듯하다. 도지사의 일탈로 인한 사퇴와 여권의 유력 후보의 사퇴는 매일매일 급변하는 정가의 모습에 유권자인 도민들의 피로도 상당하다. 

충남서해안의 대부분 지역이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선거가 예산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거론되는 예비후보자의 면면에서도 많은 차이점이 나타난다. 지역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위해 출마 한다 기 보다 본인의 정치적 욕심 자체가 목적이 된 후보자도 부지기수다. 유권자를 바라보며 꾸준한 준비를 해온 후보자와 권력에 붙어 꼼수를 찾는 후보자를 모든 유권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어떤 것도 검증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유권자를 바라봐야 한다. 공천장사라는 ‘대목장’도 사라져야 한다. 지방정치에서는 정당보다 앞서는 것이 지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지역민의 행복이다. 지역발전의 명분을 정당에서 찾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지역민들이 바라고 있는 것이다. 장보러가는 사람 따라서 장보러 가지 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보는 행위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