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도시철도가 16일 개통 12주년을 맞았다.

1996년 첫 삽을 뜬 후 2006년 3월 16일 개통한 대전도시철도는 지역상권의 활성화와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견인해 대전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돋움케 하는데 기여해왔으며, 특히 '안전이 최상의 서비스'라는 가치를 최고의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개통부터 지금까지 무사고 안전운행을 이어오고 있다.

수송인원은 개통시 하루 3만5000명에서 지금은 11만명 수준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지금까지 누적 이용객은 4억2000만명으로 이는 150만 대전 시민이 1인당 280회 이상 전철을 이용했음을 의미한다.

개통이후 도시철도는 지구둘레를 500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하는 2000만km를 운행하면서도 체계적인 예방점검, 반복적인 비상 대응 훈련, 안전체험열차 운행 등으로 12년 무사고 안전운행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한 해에 두 번이나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공사는 대전시 인구 유출, 시설물 노후화 진행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고객밀착형 서비스와 그동안 축적된 도시철도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기술경영으로 헤쳐나갈 계획으로, 지역 업체와의 제휴 협력을 더 확대해 도시철도 이용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제휴업체는 롯데시네마,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유성호텔, 유성컨벤션웨딩, 대전시티즌 등 5개 업체로, 포토존이 있는 대전역 등 8개 역사에서 인증샷을 찍고 당일에 제휴업체에 제출하면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문화가 있는 도시철도로 만들어가기 위해 대전시문화원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연중 문화행사를 역사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서대전네거역 댄스연습장 시설 개선, 청년 문화 활동 공간 조성 등을 통해 도시철도를 즐거움이 있는 소통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스테이션도 추진할 계획으로, 지난달 1일 한밭대, 케이시크 등 산학 7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인공지능, 가상현실, 로봇기술 등을 활용한 역사 내 미세먼지 제거시스템, 첨단 안내시스템 등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노후화되어가는 시설과 장비에 대해서는 적기에 보수하여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력·신호설비 감시 시스템 등의 운영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도시철도의 안전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김민기 사장은 "지난 12년 동안 대전시민의 성원과 협조로 무사고 안전운행을 해올 수 있었다"며 "안전한 철도, 행복한 고객, 효율적 경영을 통해 보다 더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