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 46억 들여 6월 19일까지
나트륨 가로등 9800여 개 바꾸기로
LED등 사용해 절약되는 전기료로
비용 충당하고 CO2 저감·안전 확보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충남 천안시가 기존 9800여개의 나트륨 가로등 전기료를 절약해 야간에 더 선명한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전기사용량의 66%를 절약해 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두게 된다.

천안시에 따르면 오는 6월 19일까지 기존의 나트륨 가로등 9800여 개를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는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사업(ESCO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추진도 시의 예산이 아닌 민간자본 46억 원을 선 투입한다.

이 사업은 기존 나트륨 가로등의 전기료 절약분을 활용해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초기 투자비용과 일정 기간 유지보수 비용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시행에 필요한 초기 민간투자비용은 전기료를 절약해 향후 5.5년간 상환하기 때문에 신규사업 예산투자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고, 에너지 이용합리화에 따른 공공요금 절감이라는 실속도 챙길 수 있다.

LED등은 기존 가로등에 비해 조도가 높아 밝은 거리를 조성하며, 야간 도심의 분위기를 새롭게 연출하고 밤길 범죄예방,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 안전·환경적 측면에도 긍정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달부터 동남·서북 지역에 각 1개 팀을 가동해 약 500여 개의 LED등 교체작업을 진행한 결과 주민들의 호응이 있어 다음달부터 작업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동남구의 가로등 전기사용량이 기존 4845㎿에서 1586㎿로, 서북구는 5688㎿에서 1988㎿로 전체 연간 사용량의 66%인 6959㎿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용길 건설도로과장은 “고효율 LED등 교체사업으로 연간 가로등 전기료 절감액만 8억79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5.5년간 48억345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해 이 부문으로 사업비를 충당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3275t 저감과 밝은 거리 조성으로 도시 이미지까지 제고해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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