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명퇴 신청해 이목 집중
이시종 지사 최측근… 가능성 ↑
'우건도 구원투수로?' 관측도

▲ 조운희 道 재난안전실장.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주 출신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59)이 15일 갑자기 명예퇴직을 신청해 충주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인사팀에 명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6월 말이 정년인 그는 오는 7월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갑작스런 명퇴 신청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5일은 공직자가 6ㆍ13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 시한의 마지막 날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으로서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사직의 효력 발생 시점을 ‘소속기관의 장 또는 소속위원회에 사직원이 접수된 때에 그 직을 그만 둔 것으로 본다’고 정하고 있어, 명퇴 신청 이후 승인절차가 완료되지 않아도 선거에 출마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조 실장이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현재 선거 구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시종 도지사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충주시장 선거 때마다 지속적으로 후보군에 거론돼 왔다.

조 실장은 이 지사의 충주시장 시절 충주시에서 기획감사과장부터 국장까지 핵심 보직을 거쳤고, 이 지사가 도백에 처음 당선된 지난 2010년부터 충북도청으로 건너가 줄곧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따라서 이 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출마가 점쳐지는데, 현재 우건도 예비후보(68)와 권혁중 예비후보(59) 2파전 경쟁 구도에 균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우 후보가 충북도청 여성 공무원과 미투 논란에 휘말려 있어,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실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했을 뿐 도의 승인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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