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억 투입해 연장 244 규모 2차선 교량
2020년 준공… "인적·물적 소통 길 기대"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 소태면과 앙성면 주민들의 숙원인 앙성~소태 세월교 건립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시는 20일 소태면 복탄리 남한강 둔치에서 앙성~소태 세월교 가설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길형 시장과 이종갑 시의장, 이종배 국회의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오랫동안 염원해 온 역사적 순간을 축하했다.

시는 79억 원을 투입해 연장 244m, 폭 8m 규모의 2차선 교량을 2020년 상반기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하천 평균수면에서 1m의 통수면을 확보해 앙성면 조천리와 소태면 복탄리를 연결하고, 접속도로 481m를 개설하게 된다.

신속한 공사를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실시설계용역을 마쳤고, 지난 1월 입찰공고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했다.

소태면 주민들은 남한강 상류 목계교에서 하류 남한강대교까지 21㎞ 구간에 다리가 없어 앙성면으로 넘어가려면 10여㎞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남한강에 설치된 교량은 총 15개로, 교량 사이 거리가 10㎞ 이상 떨어진 곳은 소태면 지역이 유일하다.
이렇듯 두 지역 사이에 교량 가설은 오랜 민원이었지만, 지방도와 군도를 잇는 교량에는 현실적으로 국비 지원이 어려워 시는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세월교는 평소 차량과 사람이 오가다가 홍수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물에 잠기지만, 건설 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이 있다.

시는 350억~500억 원까지 드는 대형 교량을 감당하기엔 무리인 재정상황을 고려해, 현실적 대안으로 세월교를 선택했다.

시는 이를 위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수차례에 걸쳐 방문하는 등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해 하천시설물 설치 협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조 시장은 “주민 염원과 공직자들의 수고로움이 빛을 발한 결과”라며 “세월교가 준공되면 수많은 인적ㆍ물적 소통의 길로 이어져 더욱 살기 좋은 지역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재했다.

▲ 20일 충주시 소태면에서 열린 세월교 기공식에서 내빈들이 기념 발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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