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주당에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서 제출 예정
黨, 이달 말까지 심사·면접… 내달 22일까지 경선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와 4선 중진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당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 첫날인 22일 모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쟁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민주당 중앙당은 이날부터 3일간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자에 대한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서류접수 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일정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전략공천 내지 단수공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 다음 달 22일까지 경선을 진행해 후보 선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 의원은 21일 전화통화에서 "공천서 신청을 접수 첫날인 22일 제출하겠다"며 이 지사와의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지사 측도 이날 "제출할 서류가 많지만 준비가 되면 내일(22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지사는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오 의원을 겨냥해 선전포고했다.

특히 지난 1월 단신으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오 의원과 확연히 비교되게 같은 당 소속의 한범덕·정정순 청주시장 예비후보, 조병옥·최병윤·이광진 등 음성군수 선거 도전자, 광역·기초의원, 도당 당직자 등 20여명과 함께 했다.

이로 인해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을 '충북호의 선장'이라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충북 민주당호의 선장'으로 해석될 정도로 세를 과시했다.

이 지사는 지사직 직무가 정지되는 후보 등록은 가급적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내달 초순까지 지사직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도정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사활동으로 선거운동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21일 외식업충북상당지부 정기총회와 모교인 청주고 총동문회 정기총회, (사)이벤트협회장 이·취임식 등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했다.

오 의원도 이날 청주시 농아인 주관보호센터 후원행사, 방사선사협회 간담회, 외식업충북상당지부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행사에서는 이 지사와 함께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오 의원은 이날 "이 지사는 (출마선언에서)노련한 선장이라 자칭하고 열정·비전을 언급했지만, 8년간 (지사를)했으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며 "이제는 새로운 비전과 열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마했던 선거에서 한번도 낙선한 적이 없는 두 사람의 진검승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