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경국 "중부권 잡월드 어른 기관 변질"
바른당 신용한 "도지사로서 제천 화재 참사 책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야권 충북지사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를 집중 공격하고 나섰다.

다만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하기 보다 '충북도'의 정책을 질타하는 우회 노선을 선택했다.

박 후보는 21일 보도자료에서 "최근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 마찰을 빚고 있는 중부권 잡월드의 기능과 성격이 당초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설립 취지를 무시하고 성인들을 위한 '일자리 플라자'로 축소 변경했다"며 충북도를 비난했다.

그는 "당초 충북도교육청의 제안에 따라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미래진로직업체험관'이 근본 취지에 맞지 않게 어른들을 위한 기관으로 변질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적자운영 등을 이유로 '미래진로직업체험관'이라는 사업의 핵심 기능을 배제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고 " 경기도 성남시의 잡월드 수준은 못되더라도 직업지원센터 정도의 '일자리플라자'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관부처인 고용노동부가 대통령 공약사업인 '중부권 잡월드'를 원안대로 추진하고, 충북도가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이날 제천을 방문해 지난해 12월21일 발생한 화재 참사의 책임이 이 지사에게 있다고 몰아세웠다.

신 후보는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사고에 언급조차 꺼리는 이 지사는 도민을 위한 도지사인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 지사가 과연 어떤 부분의 책임을 실질적으로 부담했는지 당당하게 밝혀 주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신 후보의 이날 발언은 이 지사가 전날 3선 도전 기자회견에서 "(도)소방조직이 도지사 소속이어서 그 부분에 대해선 도민에게 사과했고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없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지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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