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청일보 곽승영기자] 충북 괴산군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음성과 경기도, 충남 아산 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AI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해 한층 더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3월 현재까지 전국 15개 시·군 23개 농장에서 오리·닭 등 가금류 640여만수가 살처분됐다.

22일 군에 따르면 잠잠했던 AI가 33일 만에 농장 출입이 잦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관내 7개의 산란계 농장에 대해 알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하고,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전화예찰과 주 1회 AI 간이 키트검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축산차량 세척·소독 등 청정지역 유지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최근 본격적인 철새의 북상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철새에 의한 AI 유입을 막기 위해 소하천 주변과 저수지 및 농경지에 공동방제단, 군 방역차량 등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나용찬 군수(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관내 AI 이동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소와 산란계 농가 등을 일일이 방문해 방역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비상근무자를 격려했다.

나 군수는 이날 "AI 차단 방역을 위한 축산차량 소독과 통제에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현장근무 중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곧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사람과 농기계의 이동이 잦아짐에 따라 AI 확산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AI 조기 종식을 위해서는 축산농가 스스로 매일 축사 출입시 소독 및 작업화 교체, 생석회 도포 등 철저한 방역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괴산군은 지난 13일 음성군 소이면에서 AI 발생 즉시 방역대 10km 내에 포함되는 소수면과 불정면에 이동통제초소 1개소와 거점소독소 2개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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