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서명운동 돌입
"설문조사서 찬성 66.2%"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철도경영 합리화를 표방하며 출범했던 수서발고속철도(SR)가 코레일과의 통합필요성이 잇따라 주목된다.

29일 철도노조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시민사회단체들과 '고속철도 하나로 운동본부(가칭)'를 설립하고, 기자회견과 함께 '코레일과 SR의 통합'을 위한 대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철도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미명 하에 국민의 2/3가 반대한 수서발 고속철도 민영화를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결과적으로 SR을 민영화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코레일과의 분리에는 성공, 이후 언제라도 지분 매각 등의 방식으로 민영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최근 녹색교통이 여론조사기관 '더 리서치'를 통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코레일과 SR 통합에 찬성한 응답자는 66.2%로 집계됐다"며 "KTX나 SRT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 '출발지/도착지 근처에 기차역이 있어서'가 각각 60.5%, 64.5%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쟁점은 SR개통으로 고속철도 이용객인 늘어난 점을 경쟁의 효과로 꼽고 있지만, 이는 경쟁효과가 아닌 신규노선 개통에 따른 효과일 뿐이라는 점 때문이다.

철도민영화 논란 속에 쟁점이 되어 온 SR과의 통합론은 국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도 잇따랐다.

지난 2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철도산업의 올바른 통합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과거 철도구조개혁 경과, 고속철도 분리운영의 문제점, 해외철도 사례 등을 소개하며 코레일과 SR 통합이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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