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필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장

[장재필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장] 지난 1월 8일에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장으로 부임와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 다니고 있는데, 필자가 본 충북은 너무나 급하고 빨라요. 황색불은 얼른 지나가고, 빨간불은 빨리 지나가고, 횡단보도에서는 녹색불에 건너가고 있는데도 경적을 울리면서 성질내고 정말 너무 급하고 빨라요. 필자가 살아오면서 가장 가슴 속에 숨겨둔 그림이 무엇인지 오늘 저는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제 인생의 기둥으로 삼고 있는 그 그림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피렌체의 거상 지오콘다의 부인 엘리자베타를 모델로 해 그린 미완성 그림인 모나리자 그림입니다. 이 모나리자 그림이 전시돼 있는 파리 박물관에 가면 정말로 실망할 정도로 조그마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이 모나리자 그림의 세 가지 비밀을 알게 되면 '아' 하면서 역시 세계적으로 추앙받을 만한 그림이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 거릴 것입니다.

 그 세 가지 비밀 중 하나는 완벽한 황금 분할이라는 사실(가로 53㎝, 세로 77㎜)이고, 또 하나는 신비한 명암법을 구사해 그린 이 그림은 얼굴 표정의 묘사가 신기에 가까워 그 신비스러운 미소로 유명하고, 마지막은 모나리자 얼굴 중에서 눈동자가 어느 방향에서 마주 보아도 나의 눈동자랑 마주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나리자 그림 중 세 번째 비밀과 같이 눈동자가 어느 방향에서 마주 보아도 나의 눈동자랑 마주치면서 미소를 짓고 있는 성모마리아의 예쁜 눈동자로 말입니다.

 아기공룡 둘리 노래 중에서 '요리보고 저리 봐도 음음 알수 없는 둘리 둘리… (중략)'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자식이 태어나면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둘리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녀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 건널 때는 오른손을 들고 '요리보고 조리보는' 둘리가 아닌 자식들의 소중한 생명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듯이 남의 아들 딸,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생명도 정말로 소중합니다.

 오늘부터 우리 모두 둘리가 수천 번 수만 번 부르고 있는 둘리 주제가처럼 무단횡단은 안 되고, 황색불 및 빨간불은 무조건 일시정지하고, 골목길 지나갈 때엔 먼저 일시 정지해 안전운전 안전보행 합시다. 지난 3월26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819명, 충북에서는 41명이라는 소중한 생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충북에서는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없는 그날까지 '요리보고 조리보는 성모마리아 예쁜 눈동자를 가진 둘리 아빠·엄마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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