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당신이 행복해지느냐 아니면 불행해지느냐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일까? 어느 TV 방송의 유명한 사회자가 한 노인을 자기 프로의 손님으로 모신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노인은 정말로 세상에서 보기 드문 사람이었다. 그 노인이 하는 말은 전부가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나오는 말들이었다. 그의 말은 명랑하고 행복한 인품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면 그것이 정말로 꾸밈이 없고 적절한 것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가 말할 때마다 환성을 지르면서 좋아했다. 물론 사회자도 깊은 감명을 받아 모든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면서 그 프로를 진행했다.

 마지막에 그는 노인에게 어째서 그처럼 행복하냐고 물었다. 노인은 손을 저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천만에, 나는 행복의 큰 비결 같은 건 갖고 있지 않아요. 단지 사람의 얼굴 복판에 코가 달려 있는 것처럼 아주 평범할 뿐이라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요. 행복이냐 불행이냐 중의 하나를 말야. 그런데 당신은 내가 어느 쪽을 선택할 것 같아? 물론 행복을 선택하는 거지. 단지 그것뿐이라고."

 이것은 너무 단순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인간은 행복해지려고 결심한 정도의 행복 밖에 얻지 못한다."고 말한 것을 상기하게 된다. 만일 당신이 불행해지려고 마음먹는다면 당신은 불행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은 지극히 간단한 일이다. 마음으로부터 불행을 선택하면 된다. 만사가 뜻대로 되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이 불만이다. 이렇게 하면 당신은 틀림없이 불행해질 수 있다. 그러나 마음으로부터 행복을 선택해 보라. "만사가 잘되어 가고 있다. 인생은 역시 멋진 거야. 나는 행복을 선택하는 거야."하고 당신 자신에게 말해 보라. 당신이 선택한 행복은 틀림없이 당신의 수중에 들어올 것이다.

 마음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나의 삶을 낳는 것이다. 해서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 하지 않는가!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성공하는 길을 가르친 2천여 년 전의 어느 현인은, "나는 당신에게 말한다. 당신의 적을 사랑하라. 당신을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하라. 당신을 멸시하며 부리는 사람이나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라."하고 말했다.

 이 말은 당신이 천국을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열정적인 기도 정성이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하는 것은 적극적인 신념의 정성이 담긴 기도가 아니라 미움이나, 분노, 거부, 열등감을 가슴에 가진 채 기도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들의 정신 조작의 부분에 쓰레기와 더러운 오물이 꽉 차 있기 때문에 그것을 치워낼 즉, 용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인격상의 장애를 없애지 않는다면 대 생명력의 흐름을 막은 채로 내버려 두겠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어떻게 정신을 쓰든 좋은 결과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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