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무예대회 확장 가능성 커
투자유치 공무원 노고 감사를"
吳 "무예대회 예산 낭비 인식
애쓴 공무원 지적한 적 없어"

▲ CJB청주방송이 9일 마련한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초청 토론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와 오제세 의원이 토론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중인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이 9일 대면 토론회에 참석해 무예마스터십대회 개최 여부와 투자유치 등 경제성과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TV토론회는 경선결과에 결정적인 여론조사(11~13일) 시작을 이틀 앞두고 실시돼 양측은 사활을 걸고 공방전을 전개했다.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이 지사는 경제성과를 기적이라고 밝혔고 오 의원은 충북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수부도시인 청주출신임을 강조했다. 

이어 공격에 나선 오 의원은 "2016년 열린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는 재미도 관중도 없는 예산 낭비 대회"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회에 예산 80억원이 쓰였고, 2019년 대회 예산도 15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이 예산을 차라리 태권도나 프로축구단 창단에 쓸 용의가 없느냐"며 대회 무용론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답변에서 "과거 오 의원은 무예대회 관련 법안 발의와 예산확보에 협조했고, 이를 계기로 전국 무예인들이 오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에 도움을 줬는데 그분들의 지원을 잊었느냐"고 반격했다.

아울러 "무예대회는 문화사업, 영화산업, 애니메이션 등 무한한 확장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성과와 관련해서는 감정적인 발언이 나왔다.

이 지사는오 의원이 "몇몇 대기업 유치로 인한 성과"라는 지적에 "크고 작은 수백개 기업유치를 위해 애쓴 공무원들을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고, 오 의원은 "공무원의 노고를 지적한 적이 없다"며 "지사(의 자화자찬)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공무원에게는 감사하고 지사에게는 감사하지 않는다는 이분법적 사고"라며 쏘아붙였다.

이 지사는 당 지도부의 현역의원 불출마 기류와 관련, 오 의원의 출마를 지적했다. 그는 "오 의원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의 의석수 부족으로 1당의 위치와 국회의장을 자유한국당에 넘겨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제 후임이 당선돼 의석수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이 지사는 재차 "아름다운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오 의원은 "주변에서 멋진 경선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해 경선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지사와 오 의원 간 날선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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