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후보 결정 분수령
경선 여론조사 하루 앞두고
상대 공격·방어에 전력투구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결정의 분수령이 될 여론조사 시작을 하루 앞두고 막판 표심공략에 나섰다.

오 의원은 10일 "(야당 후보에게)공격당할 흠결이 없는 저는 충북 전역을 돌며 민주당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충북 전 지역에서 압승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시종 지사는 8년 도정에 대한 부담과 실정에 대해 쏟아지는 비판을 헤쳐 나오기에도 급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완승을 위해 최선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며 "도지사 후보가 공격당하고 흔들리면 충북전체 선거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의 비전과 능력은 지난 8년간 모두 발휘했다"고 언급하고 "8년 동안 이루지 못한 일은 4년이 더 주어져도 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해 "장기 집권한 역대 대통령도 가깝게는 진천과 괴산의 기초자치단체장들도 그 끝이 좋지 않았다"며 "본인(이 지사)과 도민 모두가 불행해질 뿐"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정책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공격한 오 의원의 출마로 민주당의 1당 지위 상실 가능성 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압도적 지지율로 볼 때 대부분의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원내 1당과 국회의장직을 잃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오 의원은 다음날 시작하는 여론조사를 의식한 듯 "당원 동지들의 현명하신 선택을 믿는다"며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오 의원의 (오전)기자간담회는 상대방에 대한 온갖 비난과 비방의 종합백화점식 극치로, 아름다운 경선을 바라는 도민과 민주당원들의 기대를 크게 저버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의 3선 불가론 주장에 대해서는 "도지사의 3선은 국회에서 법률로 보장했고, 3선 여부(결정)는 전적으로 도민과 당원들의 신성한 권한이지 4선 오 의원 개인이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선출은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화합의 축제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오 의원은)지금이라도 도민과 민주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삼가고 아름다운 경선에 동참해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민과 당원들에게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번 경선에서 저에게 전폭적인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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