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끼리 총질 안 돼"
한국당 청주시장 경선
황영호·천혜숙'2파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양희 충북도의회의장이 10일 6·13지방선거의 청주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김 의장은 자신이 아니더라도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정할 것을 한국당 중앙당에 요청했었다.
경선의 폐해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앙당은 경선실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날 "경선을 통해 어느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경선을 치른 후보와 지지자들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하면 '시장후보를 얻고, 시장을 잃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현실적 염려를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마저 경선에 참여해 아군끼리 총질을 해대고 흙탕물 싸움을 벌인다면 가뜩이나 지지도가 취약한 한국당의 사분오열을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 곤란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정한 경선 방식에 따라 어느 후보가 본선에 나가더라도 청주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향후 계획으로 "의장까지 한 사람으로 이번 도의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한국당 청주시장 경선은 황영호 청주시의회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간 2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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