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역단체장 경선 여론조사 시작
이미 후보 정한 자유한국당 맞수 결정
고공행진 지지율에 '싹쓸이' 기대 속
안희정·최병윤 등 '악재'영향에 촉각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충청권에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하면서 선거전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민주당은 세종시장 후보의 경우 이춘희 현 시장을 일찌감치 낙점한 가운데 충북과 충남, 대전 세곳에서 13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충북지사 경선에는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의원이, 충남에서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이 맞대결을 벌인다.

대전에서는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대전 유성구청장이 경쟁한다.

민주당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이미 후보를 정한 자유한국당의 맞수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당에서는 충북지사 후보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충남지사 후보로 이인제 전 의원, 대전시장 후보로 박성효 전 시장, 세종시장 후보로 송아영 부대변인을 이미 확정됐다.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내심 4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전체를 싹쓸이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과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 최병윤 음성군수 예비후보의 돈 봉투 사건으로 인한 자진사퇴 등 크고 작은 지역 내 악재가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더 긴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반면 바른미래당 후보가 나선 충북과 충남, 대전에서는 '1여2야' 구도가 형성돼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유권자 50%를 합한 총 점수로 승패가 결정된다.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는 역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다.

현역의원인 충북의 오제세 의원과 충남 양승조 의원, 대전 이상민 의원은 현역임기를 3분의 2 이상 마치지 않고 출마하면서 이번 선거부터 첫 적용된 페널티 원칙에 따라 10% 감점을 받는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르면 13일 밤, 늦으면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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