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신청사 외곽으로 옮기고 구도심 활성화해야"
'청주 토박이'로 시가 나아갈 방향, 문제점 누구보다 잘 알아"
천 "원도심 주민들과 약속 지켜야"
'경제 전문가'로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편안하고 안전&

▲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 후보인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왼쪽)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11일 CJB청주방송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손을 맞잡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를 놓고 경쟁중인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11일 오후 TV토론에 참석해 청주시 현안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오는 24일 경선을 앞두고 벌인 이날 TV토론회에서 양측은 자신의 정책 알리기에 전념했으며 상대방의 공약과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황 의장은 토론 초반 '청주토박이'임을 강조, "평생을 고향 청주와 함께 해 온 준비된 일꾼으로 청주의 나아갈 방향, 문제점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젊음과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경제를 잘 아는 제가 청주를 살기좋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 수 있다"며 '경제전문가'임을 자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청주시 신청사 문제 등 현안과 시장 인물론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황 의장은 "100년 청주를 위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며 "청사부지는 위치의 적정성과 2300억원에 달하는 청사비용 등이 문제"라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현 청사부지는 시민센터, 시민광장으로 이용하고 외곽으로 신청사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 교수는 "원도심 주민들과의 합의사항은 지켜져야 한다"며 "시청사가 여러 곳에 떨어져 있는 등 업무효율성 문제가 심각한 만큼 원안대로 신속히 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장이 공약한 무심천과 미호천의 순환궤도 열차에 대해 천 교수는 "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황 의장은 "시민들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천 교수가 경제전문가임을 자처한 것을 놓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황 의장은 "(천교수가)실무가 아닌 이론 경제전문가"라며 "기업유치를 위해 양질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착공과 준공까지 신속하게 지원해야하는데 어떻게 청주경제를 이끌 것인지 의문"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천 교수는 "30년간 일선에서 근무해온 실무전문가"라며 "기업유치는 단체장의 능력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충북도당은 오는 24일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치른다. 

방식은 당원 선거인단 현장 투표 50%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50%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