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변재일 "기초단체장 2곳 빼고 도지사 포함 전부 석권"

한국당 박덕흠 "시장·군수 11곳 중 과반만 확보해도 성공"

바른미래 김수민 "신용한 지사 후보 참신 기초의원 선전도 기대"

정의당 정세영 "김종대 의원 중심으로 공약·정책 발표 예정"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12일 여야 충북도당은 공천 작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도당 차원의 선거 전략과 대표 공약 수립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정책이 탄력 받도록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고, 자유한국당은 '정부심판론'을 내세워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의 폐해를 부각시키며 3당의 존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의당은 지난 11일 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와 이랜드리테일간의 상호협력 협약을 이끌어내듯 서민, 노동자,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 변재일 도당위원장은 이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는 다음주까지 확정할 계획"이라며 "기초의원 후보 심사는 오늘이나 내일 시작해 정체성 15점, 당 기여도 10점, 의정활동 능력 등 심사기준표를 토대로 점수를 매겨 최고 점수를 받은 사람이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표심 공략방안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정책 성공여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성패에 달려 있다"며 "남북 간의 긴장 해소 추진 등이 탄력을 받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전망으로 "논란되고 있는 지역(충주·보은)을 제외하고 도지사를 포함해 (나머지 9곳에서)이긴다는 생각으로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 다양한 공약을 만들어 도지사와 시장 후보들에게 제시할 방침이다.

한국당 박덕흠 도당위원장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공천은 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오늘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경선절차를 빨리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제천시장 후보의 경우 중앙당에서 관리해 청주시장 후보는 24일 경선으로 결정하는 등 나머지 기초단체장 후보 결정으로 내주까지 완료하고, 광역의원 선거구 중 복수후보 지역 2~3곳은 경선으로,  후보가 없는 지역은 5월초까지도 추가 접수한다는 구상이다.

도당 차원의 대표공약은 지역별로 취합해 논의 중으로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한국당이 열세이지만 조기에 공정하게 공천 작업을 완료하고 방송법,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 최저임금제 등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적극 공략해서 정권을 견제하는 '정부심판론'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 "충북 11개 기초단체장 중 과반만 확보해도 성공한 것"이라며 "대부분이 박빙 지역이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보은·영동·단양·충주 등 4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13일 김수민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후보 공약을 논의하고 도당차원에서 공약을 만들 계획으로 발표는 다음주 초로 예상했다.

공직자윤리강령을 전국 시도당의 공통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이른바 '안풍(安風)'이 충북까지 불 것으로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지역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고무되고 있다"며 "충북의 신용한 후보는 젊고 참신해 새바람 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기초의원 후보들 중 참신하고 좋은 분들이 많아 지역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의 경우 기초단체장 후보는 청주(신언관·임헌경)와 보은(구관서) 두 곳에 불과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의당 충북도당 역시 기초단체장 후보는 청주 한곳뿐이고 광역의원 비례대표 1명, 기초의원 10명(비례 2명 포함) 등 총 12명이 출마하며 후보기근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정의당은 최근 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와 이랜드리테일간 상생협약을 이끌어 냈듯 서민과 노동자, 소상공인을 대변하겠다는 포부다.

도승근 정의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충북 선대위원장인 김종대 의원(비례대표)을 중심으로 도당 차원의 공약과 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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