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공기질 관리 대책 발표
TF 구성해 자동측정장치 설치
지하역사 오염도 13% ↓ 계획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코레일이 대대적인 미세먼지 줄이기에 본격 나선다.  

코레일(사장 오영식)이 '미세먼지 걱정 없는,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하는 친환경 클린 철도' 구현을 위해 12일 실내 공기질 관리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코레일 지하역사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69.3μg/m3으로 법적기준(150μg/m3)의 절반 이하(46.2%)로 잘 관리되고 있으나,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국민들이 철도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코레일은 전사적인 미세먼지 관리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이달부터 운영하며, 종합 대책의 주요 내용은 미세먼지 자동측정장치 설치 등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 정비, 공조 설비 개량, 시범관리역 지정 등 지하역사 관리 강화, 다기능 살수차 도입 등 터널 관리 강화, 전동차량 공기질 개선장치 설치 등 철도차량 관리 강화 등이다.

이번 대책을 통해 코레일은 2022년까지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오염도를 13%(69㎍/㎥→60㎍/㎥) 줄이고 철도차량의 미세먼지 오염도도 10%(66㎍/㎥→60㎍/㎥) 이상 낮출 계획이다.

또한, 코레일은 61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역사 내 고객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자동측정장치를 환경부와 협의해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특별청소반을 운영해 물청소를 집중 시행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사(가칭)'를 통해 지하역사 전체(공조설비 등)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하역사 공조설비의 점검주기 및 청소주기 표준화를 위해 관리규정을 새로 마련하고, 성능이 개선된 필터를 모든 지하역사에 내년까지 도입하며,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 등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관리가 취약했던 역을 '시범관리역'으로 지정해 집진발판, 에어커튼, 공기청정기, 벽분수, 휴대용 공기청소기 등을 도입해 효과 검증 후 확대 시행한다.

지하 터널구간의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서도 먼지 집진기능 등을 갖춘 최신 다기능 살수차를 국토부와 협의해 내년까지 도입할 계획으로, 내년까지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하나인 흡음몰탈을 제거하고 환기설비 가동시간도 늘리고, 중장기 계획으로 자갈도상 개량, 하이브리드 정비차량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열차 내 공기개선을 위해서는 2017년 발주되어 현재 제작중인 전동차량 128량과 올해 발주하는 신규 차량 336량 모두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새로이 추가해 객실 내 공기질을 한 단계 높인다는 방침이며, 효과적인 차량 청소를 위해 공조장치 필터 청소주기를 현재 월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차량 바닥 청소 기준도 대폭 강화한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현재 실내 공기질도 환경 기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지만,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쾌적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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