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전인 14일부터 행사 못가
행정 공백 야기한다 공격 우려
정가에선 내달 출마 집중 전망

[지역종합]  6·13 지방선거가 15일로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현역 자치단체장들의 등판 시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60일 전인 지난 14일부터 자치단체장은 정당의 정강·정책, 주의·주장을 홍보·선전하거나 정당이 개최하는 당원연수·단합대회 등 정치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선거대책기구, 선거사무소 등도 방문할 수 없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장과 소속 공무원은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모임, 체육대회, 경로행사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다.
이날부터 현직 프리미엄이 많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이시종 지사와 충북 도내 시장, 군수들은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5월 초에 현역 단체장들의 출마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치단체장들이 조기 출마로 행정 공백을 야기한다는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일단 이달 중순 예비후보 등록은 피하려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27일 예정돼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등판할 경우 여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큰 것도 고려 대상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역 지자체장들이 5월 초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시기는 피한 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는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다음 달 초 예비후보 등록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어린이날 이후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나설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간에 추진되는 후보 단일화 시기가 김 교육감의 출마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시장·군수들도 사정은 비슷해 5월 초·중순을 D 데이로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복 영동군수 등 일부는 아예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달 24∼25일 후보 등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치단체장 캠프의 관계자는 "상당수 자치단체장이 다음 달 초 예비후보 등록을 고려하고 있지만, 상대 후보의 움직임, 여론의 동향에 따라 출마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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