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황신모 단일화 무산
김병우 교육감 내달 초 등판
추대위, 단일후보로 黃 추대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감 예비후보로 함께 등록한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65)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64) 간의 후보 단일화가 결렬되면서 보수계 후보 단일화는 무산됐다. 


이로써 도교육감 선거는 심·황 예비후보와 재선 도전이 확실한 김병우 현 교육감(61) 간의 3자 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보수계 단체로 분류되는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는 황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심 예비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시한인 지난 13일까지 합의를 이뤄내지 못 해 최종 결렬됐다"며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에서 배심원 투표를 전제로 하는 단일화 논의는 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 주기 위한 들러리 역할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 시간 이후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으며 끝까지 교육감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심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는 주장은 합의된 바 없는 거짓이자 꼼수"라며 황 예비후보와 추대위를 겨냥했다.


추대위는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16일 전체회의에서 황 예비후보를 좋은 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대위는 "한 달여 간 좋은 교육감의 적합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했고 도덕성, 교육가치와 실현성, 교육이념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대위 검증 방식인 여론조사 50%와 추대위 평가 50%(공약·적합도)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심 후보가 합의를 파기함에 따라 더는 심층 검토가 불필요해졌다"며 합의서 파기는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심·황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추대위 주관으로 지난 13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으나 경선 방식을 놓고 갈등을 벌였다.


김 교육감의 재선 도전 선언은 내달 초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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