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주, 도청서 기자간담회
오제세·변재일과의 단합 과시
吳, 선거대책위원장 맡아 지원
李, 내달 예비후보 등록 전망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3선 도전에 나선 이시종 지사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3일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 지사의 6·13 지방선거 출정을 공식 알렸다.

이 지사는 이날 "충북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시종"이라고 말문을 열고 경선 경쟁자였던 오제세 의원에게 "(이 지사 측)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해준 오 의원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확정은)도민들께서 1등 경제 충북을 완성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163만 도민 모두를 태운 충북호(號)의 1등 선장으로 경험많고 노련한 저 이시종을 선택하신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의원은 "(이 지사의)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원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 오 의원과 변재일 도당위원장이 함께 하면서 경선과정에서의 불협화음 우려를 불식시키고 단합을 과시하려는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 지사는 향후 일정과 선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일정은 상황을 봐야 한다"며 "경선에서 (후보로)확정된 거고 후보 공천장을 아직 받지 못해 중앙당의 일정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에서 여러 규제가 많아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며 야권 후보들의 토론회 참여 요구에 대해서도 "(중앙당의)공천이 결정되면 이후에 검토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 측에서는 이 지사의 직무가 정지되는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5월 첫째 주 연휴 직전에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예비후보 등록'이 여론의 관심대상인 만큼, 이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국가적 현안과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이달 말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선거홍보 황금시기인)5월 연휴기간에 (선거법상)현역 도지사는 홍보활동을 할 수 없다"며 "후보(이 지사)에게 연휴 전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사가 후보 등록을 조기에 할 경우 도정공백이 발생한다는 야권의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늦게 등록하면 '지사 프리미엄에 안주한다'는 비난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5월 첫째 주가 예비후보 등록 적기로 보고 있다. 

한편 변 위원장은 이날 "도지사경선 과정에서 적극 참여해준 도민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주 (충북지역)기초단체장부터 공천을 확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당원과 국민에게 라는 원칙하에 공천 작업을 했고, 지방분권에 걸 맞는 인물을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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