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육체의 건강은 육체의 수준에서 조정을 한 결과이다. 음식물, 기후, 물질계와 교묘하게 조정하여 산 결과이다. 정신의 건강은 조화 있게 생각하는 결과이다. 바른 사고와 정신적 조화를 한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다. 혼(魂)의 건강은 대령(大靈)에 대한 조정을 의미한다. 대령은 우리의 직접적인 환경이고 우리는 그 속에서 살고 움직이고 그리고 실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날의 과실, 손해, 충격 때문에 괴로워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만 하나하나의 체험에서 교훈을 얻고 그것을 해방하여 줌으로써 자기가 자유롭게 되고 그리고 더욱 건강한 생활을 계속해가면 되는 것이다.

 신(神)은 우리에게 벌(罰)같은 것을 주지 않는다. 원인과 결과의 자연계의 법칙을 통해서 우리들 자신이 벌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잘못된 일을 하지 않으면 벌은 그치게 된다. 과거를 잊고 올바르게 다시 출발할 때 대생명력은 우리에게 새로운 태도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참회하면 죄가 없어지고 기독교에서는 회개하면 용서된다고 한다.

 모든 도전은 좋은 기회이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만일 우리들의 마음속에 투쟁이 없이 미래를 향한다면 과거나 현재에 달라붙어 있는 것이 우리를 심적으로 괴롭힌 지난날의 기억을 계속 되풀이 할 뿐이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들에게 좋은 일을 막을 뿐이다. 우리들의 책임은 대 생명력을 풍부하고 완전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과거나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나를 용서한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다. 그렇게 해야만 공포, 번민, 걱정, 거부감, 열등감, 분노, 자기 연민에서 벗어날 수가 있으며 비로소 우리들에게 좋은 일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 우리들에게 좋은 일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고 믿으면 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믿을 수 있으면 그 때야말로 우주의 자연의 법칙을 신뢰하고 좋은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용서함으로써 신념의 기도를 할 수 있다. 용서를 통해서 만이 과거를 깨끗이 잊을 수 있다. 당신이 바라는 만족한 목적지를 향하려면 과거를 잊는 일이 절대로 필요하다. 한 계단 위로 오를 때는 아래 계단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위에 오를 수 없다. 아래 계단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위로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더 눈부신 빛과 사랑의 태양이 보인다. 위의 계단에 오를 때 아래 계단에서 손을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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