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에 불만… 5번째 이탈자
"무소속으로 단양군수 출마"

▲ 엄재창 충북도의회 부의장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서 5번째 탈당인사가 나왔다.

충북도의회 엄재창 부의장(단양)은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 탈당과 무소속으로 단양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엄 부의장은 이날 탈당배경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심사를 해야 할 한국당 충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위원 선정 시비와 원칙도 기준도 없는 모호한 심사를 진행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저의 정치적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여론조사 경선에 불참하고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심사는 후보자의 정체성과 당 기여도, 여론 등을 평가하고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도당에 문의해보니 그런 기준은 없다고 했다"며 도당 공천위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에서 공정한 심판이 보는 경기를 하길 원한다"며 "저는 3만 단양군민이 주시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장으로 당당히 단양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각 당은 인재를 키우지 않고 선거철만 되면 낙하산 후보를 내려 보내고 (당을 위해 헌신한 기존 정치인을)토사구팽 시키면서 정치발전이 안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다른 당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하고, 무소속 연대 결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도 의원직을 사퇴하고, 조만간 단양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단양군수 후보로 류한우 현 군수를 확정했다.   

앞서 한국당에서는 신용한 전 도지사 예비후보, 김영만 옥천군수, 이언구·임회무 도의원 등 4명이 경선절차와 공천과정에서의 불만 등 이런저런 이유로 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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