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출입기자 대상 18일 프레스 투어
보안 상 북쪽서 남쪽 방향 촬영 금지
공사 중 평화의 집, 외관촬영만 허용

[판문점=이득수기자]  청와대는 오는 27일 역사적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 지역을 답사하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 대한 프레스 투어를 지난 18일 실시했다.


이번 프레스 투어는 청와대와 국방부 외교부에 출입하는 신문 방송 통신사 및 종편TV방송사의 펜·사진·영상 기자 320명이 오전과 오후 두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자단을 태운 버스는 정부서울청사를 출발해 청와대 춘추관을 거쳐 오후 3시 통일대교에 도착, 먼저 안보교육관을 둘러보고 JSA(Joint Security Area·공동경비구역) 경비를 담당하는 JSA대대 차량에 옮겨타 유엔사와 북한군이 공동 관리하고 있는 판문점 지역을 답사했다.


판문점 내에서는 촬영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보안상의 이유로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의 촬영은 금지되며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만 촬영이 허용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장소인 판문점 남측 건물 평화의 집은 접근이 통제됐고 외관 촬영만 가능했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화의 집 내부 수리 공사를 지난 10일부터 밤을 새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 내부 시설이 낡아 가구를 새로 교체하는 등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내자는 TV방송에서 남북 경비병들이 가까이 마주보고 서 있는 장면은 늘상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남측이나 북측이나 각자의 지역에 방문객이 올 때만 그들의 안전과 돌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경비병을 배치한다고 한다.


북한 지도자로서는 6·25 휴전 이후 처음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땅을 밟게 되는 김 위원장은 판문각에서 도보로 평화의 집에 입장하며 돌아갈 때는 20년 전인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를 태우고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갔던 그 길을 걸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단은 판문각과 평화의 집은 외관만 살펴봤다. 약 2시간 동안 군사정전위원회 내부, 제3초소,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 현장을 둘러보고 다시 JSA안보견학관으로 돌아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서울로 귀환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남북정상회담 2차 실무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27일 정상회담을 양 정상이 첫 악수를 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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