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교통대·국토관리소
벽화 등 여성안심시설 조성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와 한국교통대, 충주국토관리사무소가 힘을 합쳐 교통대 앞 지하도를 여성안심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20일 조길형 시장과 강용삼 충주국토관리소장, 교통대 학생,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도 여성안심시설 조성 준공행사를 가졌다.

이 지하도는 학생과 주민 보행안전을 위해 설치됐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니기 무서운 길이 되면서 외면받아 왔다.

이에 세 기관은 최근 안심셉테드 환경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대대적인 환경 개선작업을 벌였다.

시는 지하도에 광고판을 철거한 뒤 LED 조명을 확대 설치했고, 국토관리사무소는 내부 방수 처리를 거쳐 CCTV 2대를 설치 중이다.

앞으로 충주시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현장 모니터링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또 교통대 벽화 동아리 ‘그리담’ 학생들과 디자인학부 장효민 교수, 권연정 서양화가, 장명남 충주여성미술가협회장 등은 지하도를 벽화로 채워 예술공간으로 바꿔놨다.

교통대 총학생회는 봉사학생을 모집해 정기적으로 지하도를 청소할 계획이다.

민ㆍ관ㆍ학이 협력해 생활 환경을 바꾸고 재능기부와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방식으로 의미있는 봉사와 나눔의 사례를 만들어냈다.

조 시장은 “지하도를 여성 안심시설로 만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여성과 가족이 모두 행복한 충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길형 충주시장(오른쪽 첫 번째)과 교통대, 충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여성안심시설로 탈바꿈한 교통대 앞 지하도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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