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지기의 불꽃튀는 경쟁
홍 "8년 숙원사업 마무리"
최 "한국당, 뼈저린 반성"

▲ 홍성열
▲ 최재옥

[증평=곽승영기자]  6·1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증평군수 선거가 고등학교 동창간 맞대결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13일 지방선거 증평군수 후보로 홍성열 현 군수를 단수공천키로 함에 따라 일찌감치 자유한국당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 여론조사를 통해 증평군수 후보에 최재옥 전 충북도의회 부의장을 선출했다.


홍성열 후보와 최재옥 후보는 증평공고  20회 졸업생 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 두 명의 후보들은  비록 정당은 다르지만 거의 50여년 지기 친구들이고 선의의 경쟁을 치러야할 운명 앞에 놓였다. 


또 고교 동창 간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섰지만 각각의 정치적 소신과 방향이 뚜렷한만큼 죽마고우 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후보는 군수출마 기자회견에서 "최대 현안인 에듀팜특구 조성사업과 종합운동장 건립, 3산단 조성사업 등 대규모 숙원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며 "지난 8년간 오직 증평 발전과 군민의 행복만을 위해 달려 왔다" 고 밝혔다.


그는이어 "증평 발전을 염원하는 다수 군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공인으로서 공익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으며 앞으로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 고 3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최 전 도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오만과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다" 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선거와 클린선거, 특히 정당보다 인물론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증평군을 더 발전시키고 누구나 살고 싶은, 찾고 싶은 증평군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몸담고 있는 군민으로서 강력한 리더십과 애향심으로 증평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시켜, 증평군을 지금보다 더 아름답게 꾸미겠다" 고 출마선언을 했다.


이에 주민 A씨는 "지난 선거와는 달리 고교 동창들끼리의 맞대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고교시절 우정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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