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바른미래당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대전시장 후보로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각각 확정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신·남 후보 외에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 장성철 제주시장 후보를 각각 확정해 발표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면접 심사(18일)과 공관위 종합 심사(20일) 등을 통해 광역단체장 공천 대상 추천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충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와 자유한국당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바른미래당 신용한 전 위원장 등 3파전으로 전개된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후보 확정 후 "충북의 미래를 개척할 인재로 신용한을 선택한 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그 나물의 그 밥'인 현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사람은 바로 젊은 흙수저, 신용한임을 결과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여야 후보를 향해 합동 토론회 관련 "한국당 박경국 후보가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하는 게 맞다'고 말했던 만큼, 제가 바른미래당의 정식 후보로 확정됐으니 여야 합동 정책토론회를 당장 진행해야 한다"고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대전시장 선거는 민주당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 바른미래당 남충희 전 부지사, 정의당 후보 등 4파전으로 진행된다.

남 전 부지사는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날 "혁신경영으로 대전을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허울 좋은 과학기술도시가 아니라 기술창업도시로 만들고, 박사급 연구원들의 성과를 기술에 접목해 창업 붐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한 뒤 "대전시민의 잠재력을 키우고 희망과 비전과 일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도 다른 후보들과의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면접 심사에 참석했던 김용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명단에서 제외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공관위 이종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제1차 광역단체장 공천 대상자를 발표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추가 광역단체장 후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심사와 의결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추가 명단에 김 예비후보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제식 충남도당 공동위원장(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충남지사 출마 가능성으로 김 예비후보의 공천 확정이 보류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지난 1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간의 중도포기설과 김 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어제(18일)까지 자격심사와 면접까지 마친 충남지사 후보는 단독으로 저 하나 밖에 없다"며 "공식적으로 바른미래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김용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도 포기는 말도 안된다. 끝까지 갈 것"이라고 본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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