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충북도지사 박경국(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22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같은 대형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18일 소방청 합동조사단 2차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건축 구조의 취약성뿐 아니라 도지사 관심 소홀에 따른 현장 소방인력 부족, 장비 노후, 지휘체계 미비 등도 사고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판명됐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이에 박 후보는 법정 하한선인 75%만 소방에 지출하고 있는 충북의 소방안전교부세를 전액 소방본부 예산으로 배정하고, 현재 1684명인 도 소방인력을 임기 내에 2700명 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본부와 상황실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휘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소방본부 독립청사 신축, 현재 청주 지역 두 곳에만 운영 중인 소형 다목적 사다리차를  2019년까지 모든 소방서에 배치 완료키로 했다.

박 후보는 "골목이나 원룸 밀집지역은 살수에 인명구조 기능이 더해진 소형 다목적 사다리차가 배치돼야 효과적"이라며 "그럼에도 화재 참사를 겪은 제천조차 기존 차량 교체 연한이 남았다는 이유로 소형 다목적 사다리차 배치를 미루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지난 19일과 21일에도 화재 희생자 합동 영결추도식 참석해 ,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한 뒤, 화재 참사 당시 몸을 사리지 않고 여성 15명을 구해낸 이상화씨(72)와 손자 재혁군(17) 등 의인 가족을 만나 용기 있는 행동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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