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지역종합]충청지역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안전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사료탱크 청소하던 20대 축사 직원 2명 질식사=지난 20일 오후 4시38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축사에서 사료탱크 청소 작업을 하던 직원 A씨(29)와 B씨(26)가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이들은 산소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사 주인은 경찰에서 "청소를 시작한 직원이 1시간이 지나도 나오질 않아 안을 들여다봤다더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발견된 탱크는 높이 3m, 지름 2m 크기의 원형 탱크로 8000ℓ용량이다. 업주는 이 탱크에서 물과 설탕을 섞어 발효시킨 뒤 소에게 먹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도 22일 해당 축사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업주 C씨(35)를 소환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폐유류탱크서 폭발사고로 1명 숨져=지난 20일 오후 6시28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비닐하우스 인근에 있는 1000ℓ크기의 폐유류탱크가 폭발해 D씨(66)가 숨졌다. 경찰은 D씨가 절단기로 폐유류탱크를 자르던 중 절단기 불꽃이 유증기로 튀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친동생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영장=충북 진천경찰서는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E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E씨는 20일 오후 4시20분쯤 충북 진천군 덕산면 아파트에서 동생 F씨(29)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E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정신질환을 앓았던 E씨는 최근 퇴원해 동생 F씨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로 산림 0.3㏊ 태워=지난 20일 오후 4시30분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신월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산림 0.3㏊가 잿더미로 변했다. 산림당국은 산 중턱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점에 미뤄 산나물 등을 채취하던 입산자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1t 트럭 식당 돌진해 60대 손님 숨져=지난 20일 낮 12시10분쯤 충북 충주시 앙성면 한 식당 주차장에서 G씨(58)가 몰던 1t 트럭이 식당 건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식당 손님(63)이 크게 다쳤다. 경찰에서 G씨는 "주차장에서 차를 빼려다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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