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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의 건강관리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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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3  13: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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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지천에 울긋불긋 흐드러지게 핀 꽃향기가 그윽한 봄이다. 하지만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과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움직여 운동을 시작하려는 우리에게는 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큰 일교차에 따른 감기는 물론,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이 바람에 날려 알레르기 질환과 피부발진, 천식 등으로부터 건강을 관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봄철에는 일조량 등 환경변화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수면부족에 시달리거나 생활리듬을 해치고 순환기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어 여러모로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계절이다.
 
 미세먼지와 황사의 불청객들에 더해 봄꽃이 만발하면서 눈과 코가 또한 심히 괴로운 계절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은 호흡기 건강은 물론 안구건조증을 악화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평소에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먼지를 희석하는 기능이 저하돼 있어 이 시기에 증세가 심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할 때에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콘택트렌즈는 건조함과 이물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시기에는 코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잦은 데다 꽃이 만발하면서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증가한 이유다. 증상이 감기의 초기증세와 비슷함으로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맑은 콧물이나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등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혈관 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4월에 115만 명으로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에 건강관리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또한 봄철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선호한다. 그러나 아직은 봄이라고 하지만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심해 준비성 없는 산행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봄철 등산 시에 주로 저체온증으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등산을 하는 중간에 그늘을 찾아 쉬거나 정상에서 올라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땀이 식으면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옷을 여러 겹 입거나 바람을 막아주는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봄이라는 계절은 겨울철보다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더욱 활발해져 혈액이 피부에 몰려 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상대적으로 줄어 몸이 나른해 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때는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영양식으로 과식은 피하고 소식으로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이 옳다.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 조절에는 많은 영양소 중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이 좋은데 봄철의 햇나물이 제격이다.

 따라서 제철의 봄나물과 녹황색 채소, 과일 등의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에서 과격한 운동보다는 체조나 산책 등 간단한 신체의 움직임으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봄철 건강관리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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