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연지 재배치
진입로 정비·편의시설 확충

 

[부여=최효환기자]  "(백제) 무왕 35년 궁궐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여 리에서 물을 끌어들여 네 언덕에 버드나무를 심고 물 가운데에는 섬을 축조해 방장선산에 비기었다."


삼국유사에 남아있는 충남 부여 궁남지(국가지정문화재 사적 135호·사진)에 대한 기록이다.
부여군이 연지 재배치로 한층 더 아름다운 궁남지를 조성한다.


궁남지는 그 역사적인 가치와 함께 연못 한가운데 포룡정을 중심으로 홍백연, 수련, 수생식물 등 50여종이 자라고 있고, 각종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연지 주변에는 버드나무 군락이 있다.


연꽃축제 등으로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는 궁남지는 현재 출입구가 25곳이나 돼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고, 10만여평의 넓은 면적에도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군은 올해 궁남지 보호 시설 공사를 해 산재한 출입구를 정리하고, 진입로 정비와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여름철 쉼터를 제공하는 버드나무와 느티나무를 더 심고, 일반 연보다 개화기가 긴 수련지를 추가 조성해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연 재배와 연지 재배치로 한층 더 아름다운 궁남지를 조성해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궁남지는 '2018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 불편과 관광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로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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