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견 퍼피' 그룹 1등
'같은 견종 최고상도 받아

▲ 한남대 천연기념물 경주개 '한남이'가 21일 한국애견협회 '월드 도그쇼'에서 'Best in Group' 1등을 차지해 상을 수여받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한남대가 기증받아 키우고 있는 경주 개(천연기념물 제54호) '한남이'가 월드 도그쇼에서 상을 휩쓸어 화제다. 한남대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한국애견협회(KKC) 30주년 기념 '월드 도그쇼'에서 한남이가 '한국견 퍼피' 그룹의 1등(Best in Group)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드도그쇼'는 각 견종마다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미국, 스페인 등 해외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개체심사, 보행심사, 성품심사 등을 실시하는 대회로, 한남이가 1등을 차치한 퍼피 그룹은 생후 9~12개월의 한국 전통 견인 진돗개, 삽살이, 경주개 등이 참여하는 분야다.


이날 한남이는 퍼피 그룹 1등상 외에도 같은 견종 중 최고에게 수여하는 BOB(BEST OF BREED)까지 차지했다. 미국애견협회(AKC) 심사위원들은 "한국에서 천연기념물인 경주 개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특히 '한남이'는 총명하고 낯선 사람들한테도 친밀감을 나타내는 등 성품이 좋아 반려견으로도 매우 우수한 개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한남이'를 훈련·관리하는 이상임 핸들러(경주 K1독스쿨)는 "이번에 한남이가 처음 대회에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면서 "한남이는 앞으로 매너, 예절, 복종훈련 등 사회화 훈련을 통해 공식 반려견 자격 인증을 받은 후 '코리안 챔피언' 타이틀까지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는 지난해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로부터 천연기념물 경주 개(일명 동경이)를 기증받아 '한남이'로 이름 짓고 보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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