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노성초등학교

노성초등학교는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 남쪽 자락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노성 지역은 조선시대 후기 우리나라 유학(선비정신)의 거목이었던 명재 윤증 선생이 벼슬에 나가지 않고 평생을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매진하였던 선비의 고장으로 △윤증고택 △노성향교 △유봉영당 △종학당 △궐리사 등 문화유적이 많아 지금도 조상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듯하며, 노성초등학교는 1908년 5월(명치 41년)에 지역의 개화된 인사들에 의해 교촌리에 사립 명신학교로 개교하여 100년 동안 선비정신을 계승하며 지역사회 및 우리나라의 발전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 노성초등학교 변천
노성초등학교는 1908년 이후 1917년 5월 28일(대정 6년) 일제의 교육방침에 의하여 일본에 충성하는 황국신민을 양성할 목적으로 4년제 노성공립보통학교로 정식 개교하여 식민지하에서의 일본 제국주의 교육목표와 이념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1924년 5월에 교육 연한이 6년으로 연장됐다.
제 3차 조선교육령 시기(1938년 3월 3일)에는 중일전쟁이 시작된 이후 일제가 전시 동원을 위해 군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강조하였고, 한국인에 대한 황국신민화 교육이 본격화되었으며 교명을 '노성공립심상소학교'로 바꾸었다. 이후 1941(소화 16년)에는 '국민의 기초적 연성'이라는 명목 아래 '국민학교령'을 공포하고 교과목을 국민과, 이수과, 체련과, 예능과, 직업과로 통합하였으며, 본교의 교명도 '노성공립국민학교'로 변경되었다.
이후 노성국민학교의 이름으로 55년 동안 이어오다 1996년 3월 제 6차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노성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에 열려
노성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5월 23∼24일까지 양일간 재학생과 동문 및 내빈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23일에는 본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개교기념일을 자축하기 위해 다목적 교실에서 기념 행사와 기념식을 열었는데 사전 행사로 교화, 교목, 교표, 교정 등의 그림그리기와 삼행시 짓기 등을 실시해 전시회를 열었고, 다목적교실에서 케이크 절단, 100주년 축하공연, 폭죽놀이, 교장선생님 훈화 등을 통하여 의미 있는 시간이 이뤄졌다.
또24일에는 논산시장, 교육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인사는 물론 전국에서 약 1200여 동문들이 모여서 개교 100주년 기념잔치를 풍성하게 열었다.
식전행사로는노성초 교기와 100주년 기념 푯말을 든 기수단을 앞세우고 노성면 시내를 행진한 후 교정에 입장하여 축하공연과 재학생 태권도 시범 등의 식전행사를 열었다.
제 1부로내빈들을 모시고 100주년 기념식을 의미 있게 거행하고제 2부로 들어100주년을 기념해서 영어체험학습실 등 모교지원사업 5곳 제막식과 준공식을 하였다. 제 3부에는 점심식사와 체육대회, 기수별 사진촬영, 노래자랑 등 동문단합 한마당을 열었다.
▨ 학교를 빛낸 동문들
노성초등학교는 개교 10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훌륭한 선배들이 많다.
△윤덕병(24회)한국 야쿠르트 회장으로 본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거액 지원 △김형태(42회) 현 한남대학교 총장으로 본교에 거액의 장학기금을 조성 △윤명중(36회)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으로 재경 동문회의 구심적인 역할 △김남흥(37회)현 동양쏠라 사장으로 2001년부터 해마다 장학금 30만원씩 지급 △박종수(35회) 치과협회 회장 △이웅(38회) 변호사 △백규현(41회) 시인 △전정우(40회) 사장등 수많은 졸업생들이 여러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개교 100주년을 게기로 새롭게 도약
노성초등학교는 농촌 지역이지만 약 54%의 학생들이 육군항공학교 임직원 자녀인 특수성을 띤 학교이며, 지난 해 개교 100주년을 계기로 한 단계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 쾌적하고 멋진 공원학교 조성
노성초등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계기로 학교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단 다목적강당 '명신관'이 지난 2월 개관되어서 예체능 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어체험학습실, 보건교육실, 보육교실 등이 새롭게 조성되고 정보실, 과학실, 급식실, 복도환경 등이 멋지게 리모델링 되었으며, 17개 교실에는 냉·난방 시설을 완비하여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남쪽의 담장을 허물어 담장 없는 개방학교를 조성하였고, 담장을 허문 자리에는 2000주의 영산홍을 식재하였으며, 학교 주변에 100주가 넘는 매화나무와 감나무를 심어 사계절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아름다운 학교를 가꾸었다. 그 외에도 생물관찰원 조성, 교육홍보대 설치, 전·후동 교실 사이 보도블럭 설치, 유치원 놀이시설 교체 등으로 학생과 지역주민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원 학교를 조성하였다.
△즐겁고 행복한 학교 분위기, 으뜸 노성교육
첫째, 노성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성취 인증제를 활용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지·덕·체·기가 조화로운 학생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5개 영역(인지, 덕행, 신체, 기능, 예절)으로 세분화하여 학년별 도달목표와 인증 기준을 정해 학기별 1회 평가한 후 인증서를 수여하며, 학년말 10개 영역을 모두 통과한 학생은 표창장과 상품을 주고 격려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습력이 많이 향상되어 학생 성적은 상위권에 있으며, 각종 대회에서 수많은 학생이 입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둘째, 영어체험학습실을 완비해 talk 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영어의사소통력을 향상시켰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영어체험학습실을 초현대식으로 완비하여 약 150여 종의 영어콘텐츠를 구비하였다. 영어 전담교사가 상주하는 영어수업 전용 공간에서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talk 장학생(교포장학생 1명, 국내장학생 1명)이 매일 3시간씩 방과후학교 영어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교생이 원어민 영어교육을 받고 있으며 학생들의 회화 능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셋째, 수요자가 만족하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본교에서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학생들이 정규수업 후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12개부서(컴퓨터, 미술, 바이올린, 댄스, 리코더, 서예, 한자, 영어, 클레이점토, 축구, 학력신장, 지능로봇과학)와 보육교실(10명)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활동을 통해 미술부는 초등학교 미술경연대회에서 해마다 논산시 종합 1위의 실력을 발휘하였으며, 리코더부는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였다./논산=전병찬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