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충청시론
올바른 가정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홍순철 충북주민자치회장
충청일보  |  webmaster@ccdaily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04  13:51:4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홍순철 충북주민자치회장] 어떤 사람의 보여지는 행동과 인격에서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과 그 가정의 가치관까지 더러 읽히는 경우가 있다. 우리 부모님께서 살아생전에 필자가 나가서 조심해야 하는 말과 행동을 일일이 짚어주시며 네가 잘 행동해야 부모 욕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부모님의 깊은 뜻을 충분히 헤아리게 되는 나이가 되고 보니 가정 내에서 가르치고 배웠던 가정교육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 순간이 많았다.

 가정은 가족으로 이루어지는 혈연적 공동체로 이 사회를 이루는 집단의 기초가 되는 곳이다. 사랑과 믿음,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처음 만나는 사회인만큼 그 역할과 책임 또한 막중하리라 본다. "가화만사성"이라지 않은가. 또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하였다. 가정을 바르고 돌보고 가정이 평온해야 나라가 잘 되고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는 말처럼 한 가정의 안정과 올바름을 이 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된다.

 모 대기업중역 갑질논란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그의 인성은 물론 그의 부모, 형제 그 가족의 됨됨이까지 거론되며 급기야 그 회장인 아버지가 여식을 잘못 키운 죄라며 고개를 숙였다. 비단 대기업의 가정교육만이 문제가 아니다. 사회 상류층으로서 마땅히 지녔어야할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기는커녕 듣도 보도 못한 상스러운 인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그 개인과 집안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곤두박질치게 하였다. 이 사회가 지녀야 할 품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어른이 어른 노릇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사회의 치부가 드러난 셈이다.

 한 사람이 나고 자라며 성숙해가는 동안 그 집안의 가치관과 교육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곧 우리 사회의 격이 되는 것이다. 가정과 가족제도에는 그 사회질서의 뿌리가 내재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정환경은 인성교육에 많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어머니의 인성이 자녀의 인성이다. 어머니들의 행동은 자녀의 인성을 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았다.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이 있어 내 사람이 주는 사랑과 정을 느끼고 기본적인 도리를 고양시키며 되돌아보는 날을 통해 올바른 가족애를 형성한다. 요즘은 부모가 자녀들을 어떤 사람으로 길러야 할 것인지도 뚜렷하지 않고, 또 어떻게 가르쳐야 될지도 잘 모르고,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겨도 그것을 어떻게 다루고 수습해야 될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부모님의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옛말에 농사 중에 자녀농사가 제일 낫다고 하지 않던가.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할 때에 가정교육은 만년지대계(萬年之大計)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가정교육의 형태를 예로 들자면 자녀들로 하여금 올바른 자아개념 확립과 가치를 추구하는 삶 속에서 스스로가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여러 행태의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오는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고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충족시켜 주는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세시풍속의 사회상이 어느 정도 변할 수 있을지언정 가정교육의 본질(本質)은 어찌 바뀔까 한다. 인성(人城)과 품성도야(品性陶冶)는 가정교육을 통해서 진정 이루어진다.

충청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