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기섭 예비후보 등록
10일엔 조길형·류한우 예정
李 지사는 내주 이후로 검토

[충청일보 지역종합]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이번 주 충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현역단체장은 상대적으로 일찍 등판하고, 본선에 직행하는 경우 다소 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이필용 음성군수는 지난달 30일 충북 자치단체장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자치단체장들의 선거출마를 알렸다.


이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근규 제천시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군수와 이 시장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처지여서 서둘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다른 자치단체장들은 이번 주부터 속속 예비후보 등록에 나선다.


8일에는 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가, 10일에는 한국당 조길형 충주시장과 류한우 단양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민주당 홍성열 증평군수는 '등판' 일정을 오는 11일로 잡아놓았고, 한국당 정상혁 보은군수는 10일이나 11일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박세복 영동군수는 오는 14일을 'D데이'로 잡고 있으며, 무소속 김영만 옥천군수는 지역 축제인 지용제(10∼13일)를 마친 뒤 오는 14일이나 15일 예비후보 등록한다는 전언이다.


시장·군수들이 서두르는 것과 달리 이시종 지사는 당초 8일로 잡았던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뒤로 미뤘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조기 등판하는 것보다는 끝까지 도정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단체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자치단체장의 권한이 중지되고 해당 자치단체는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지사 측은 선거일 30일 전인 오는 14일 전후나 후보자 등록일(24∼25일)에 맞춰 후보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늦추는 것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여당 지지세가 월등히 앞서고, 선거구도 역시 1여 2야(한국당 박경국·바른미래당 신용한)로 이 지사에게 유리해 선거전에 일찍 나서기보다 도정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