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남동우 청주시의회 의장

제8대 청주시의회가 개원 1년을 맞이하였다.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를 도입한 첫 선거라는 역사적 의미와 민의의 전당으로 불러준 시민들의 열망과 축복속에 2006년 7월, 제8대 청주시의회는 막을 올렸다.그 후 지금까지 1년동안은 우리 의회가제자리를 잡고 의원들의 능력을 배양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으로 기억된다.

사실, 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소속 정당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정당간 당리당략에따라 의정활동이 순탄할런지, 의정활동이전무한 초선의원들이 과반수가 넘는 상황에서 시정에 대해 얼마나 감시와 견제를 잘해 줄런지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다.하지만 26명의 우리 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초 재선의원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기위한 주역으로, 민의를 대변하는 지킴이로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다.

낭비적 요인을 없앤 가운데 개최한 3번의연찬회와 수십여차례에 걸쳐 열린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의원들은 메마른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의정활동 전반에걸쳐 전문지식수준을 급속히 끌어 올렸다.비회기 중에도 의원들이 생업을 뒤로한채 사무실에 나와 심도있는 의안심사와 의정활동을 위해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우리 의회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우리 의회는 8번의 임시회와 3번의 정례회 등 11차례에 걸쳐 회기를 운영하면서, 추경예산안 결산안 조례안 등 총124건의 안건을 처리하였으며,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85건의 시정질문과 10건의 5분자유발언을 벌였다.회기일수를 종전 년80일에서 90일로 10일을 늘려 보다 심도있는 의정활동을 펼칠기반을 마련하였고, 의원윤리강령을 제정하여 의원 스스로 윤리의식과 자율성 위상정립을 재고하였으며, 기업지원 및 청주「직지하이닉스타운」조성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직지세계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집행기관과 함께 지역현안에대해 적극 대응하였다.

집행기관에서 제출된 의안만을 심의하는수동적 자세를 탈피,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며 시정의 문제점을 직접 발굴하여 법률검토를 거쳐 의원발의로 조례를 제출한 것만도 9건에 이르는 등 우리 의원 스스로가 청주시의회를 능동적인 의회로 탈바꿈시켰다.그러나 아직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시급한 지역의 현안 과제들도 많다.도심공동화 해소, 오송허브역사 건립을위한 재설계 추진, 녹색도시 건설, 하이닉스의 완전한 유치 등 당면한 여러 문제들이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우리 의회 의원들이힘을 합쳐 시민의 입장에서 가장 올바른 길이 무엇인가를 고뇌하면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열린의정을 구현하는데 힘써 나갈 계획이다.지방자치의 튼튼한 토대를 만들기 위한기반구축에도 힘쓰는 한편, 집행부에 대한견제와 감시 의 기본적인 역할을 충실히수행하면서, 대안제시와 협력을 통해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개원 1년을 맞는 지금, "우리 의원 모두는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발전을 위하여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성실히 수행하겠다" 는 1년 전의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남동우 청주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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