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정당 후보 확정… 선거전 본격
무소속 김우택-한기수에 '6파전'
최대 이슈 '시청사' 해법 제각각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6·13 충북 청주시장 선거의 각 정당의 후보가 확정되면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9일 한범덕 전 시장(66)을,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52)을 각각 6·13 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지난달 24일 경선 대회를 통해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58)을 후보로 선출했다.


정의당은 정세영 충북도당 위원장(54)을 단수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 
이로써 이승훈 전 시장의 중도 낙마로 예비주자들이 난립하며 예선전부터 치열했던 청주시장 선거 본선 대결의 막이 올랐다.


무소속은 김우택 전 영일전자산업㈜ 대표(54), 한기수 전 청주시청 주무관(62) 등이 청주시장 선거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장 선거는 황영호 한국당 후보와 한범덕 민주당 후보 간 맞대결로 압축되는 가운데 임헌경 후보와 정세영 후보가 얼마나 뒷심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주가 고향인 한 전 시장은 청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충북도 기획관리실장과 정무부지사, 행정자치부 2차관 등을 지냈다. 민선 5기 청주시장과 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장 등도 역임했다.


청주 출신인 황 의장은 세광고와 충북대를 졸업했다. 2006년 청주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초선과 재선 때 각각 상임위원장과 부의장을 맡았다. 3선에선 후반기 의장에 선출돼 시의회를 이끌었다.


충북시군의장단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충북 최초로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들 후보는 앞으로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이슈로 부상한 신청사 건립 등에 대한 해법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 첫 삽을 뜬 뒤 2312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신청사를 완공한다는 게 청주시의 기본 구상이지만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사업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 전 시장은 현 시청 인근의 부지를 매입, 2만8450㎡에 연면적 4만9916㎡의 새 청사를 짓는 기존 계획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 전 도의원도 청주·청원 상생 합의안인 만큼 원안대로 지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황 의장은 청주시청을 옛 연초제조창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옛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해 청사를 이전하고, 절약된 예산으로 현재의 시청사를 가족·연인이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정 후보는 청주시의 넉넉지 않은 재정을 고려해 현재의 시청사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청사 건립에 들어갈 비용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이외에 △재난 안전 교통분야 안전 청주 구현 △복지와 문화가 강한 행복청주 등을 공약했다.


한국당 황영호 후보는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무심천·미호강 르네상스 시대 개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래당 임헌경 후보는 △대규모 청주물류산업단지 조성 △근로자가 행복한 청주 △아이키우기 좋은 청주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 정세영 후보는 △'장애인 지방공기업'설립 △노동자가 살맛 나는 청주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누가 진정한 일꾼인지 가릴 수 있도록 비난과 비방보다는 정책 대결의 깨끗한 선거가 돼야 한다. 지역 발전을 4년간 책임질 적임자가 뽑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장 본선경쟁이 본격 펼쳐지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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