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정당 중 민주 후보 미확정
충주·제천시장 16일 발표 예상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의 충북 11개 시장·군수(기초단체장) 여야 후보 대진표가 이번 주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출마시키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4곳이며 13일 기준으로 민주당의 충주·제천 시장 선거구 2곳만 후보가 미확정된 상태다.


'미투'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민주당 소속 우건도 전 충주시장은 충주시장 후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충북도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중앙당에)지난주까지 전략공천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번 주 다른 지역까지 함께 발표하겠다는 게 중앙당의 입장"이라며 "16일 쯤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앙당은)우 전 시장 경찰 조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상황을 참작해 우 전 시장을 전략공천할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혐의 없음' 결과로 우 전 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충주시장 예비후보로는 우 전 시장을 포함해 권혁중 국립세종도서관기획관리 과장, 신계종 교통대 토목공학과 교수, 한창희 전 시장 등 4명이 경합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한국당 조길형 현 시장에 대항할 적임자로 우 전 시장 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충북도당은 충주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미투 논란에 휩싸인 우 전 시장의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 한 채 "전략공천을 해 달라"며 중앙당에 공천권을 넘겼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3파전으로 진행 중인 제천시장 후보의 경우 14~15일 이틀간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는 16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초단체장 대진표 확정의 변수도 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9일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을 청주시장 후보로 의결했으나 탈락한 신언관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그가 신청한 재심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어 청주시장 후보로 임 전 도의원을 공천한 기존 원안을 재확인할 것인지, 경선할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도당위원장은 "만약 경선을 할 경우 이번 주 안에 실시할 것을 (기초단체장 공천권을 갖고 있는)중앙당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늦어도 이번 주 후반에는 시장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미래당은 충주시장 후보로 이언구 전 충북도의장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의장은 민주당 우 전 시장이 공천을 받지 못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외 한국당은 음성군수 선거에 이기동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필용 현 군수로 공천을 확정하는 등 도내 11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마무리했고 청주시장 선거 1곳에 주력하기로 한 정의당 역시 정세영 도당위원장을 일찌감치 낙점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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