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 최측근 분류
제천·단양 국회의원 도전 주목
선거 한 달 전인 오늘 사퇴해야
민주당 중앙당, 전략공천 방침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노영민 주중대사의 최측근인 제천 출신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14일 사퇴하고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지 주목된다.


이번 재선거에 출마할 공직자는 선거일 한 달 전인 이날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를 전원 전략 공천할 방침으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대상자가 공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권석창 전 의원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해 권 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의 중도낙마로 제천·단양 선거구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 부지사는 13일 전화통화에서 출마여부에 대해 "14일의 당 최고위 결과를 봐야 한다"며 "경선을 한다면 부지사직을 사퇴하고 도전하면 되지만 당에서 전략 공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섣불리 사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도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정무부지사 출신이 제천·단양에서 국회의원을 하면 충북도 발전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선거 출마로 일각에서의 도정공백 우려에 대해 "도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상 업무 위주로 움직이면서 중요 결정과 정책 변화는 이미 결정했거나 선거 후로 연기한 상태"라며 이같이 불식했다. 


노영민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국회에서 12년 간 활동하면서 고향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제천·단양은 아픈 손가락 같은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천은 과거에 교통의 요지로서 영화가 있었고 제천사람들은 나름 중북부지역의 수부도시인의로서 자부심이 있는데 1990년대 이후 점점 정체된 상황으로, 제천·단양 주민이면 모두 느끼는 감정"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국회에서 제천·단양 관련 예산 문제나 제도·정책 등 현안이 있으면 매달려 풀어보려고 노력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행동이었다"고 회고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부지사 외에 이후삼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이 지난 9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공천관리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하며 출마 준비에 나섰고 이영진 전 제천·단양 지역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출마를 선언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던 3선 경력의 유인태 전 의원(70)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언이다.
서울 도봉구에서 14·17·19대 의원을 지낸 그는 "젊은 정치인이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전 제천시장과 김기용 전 경찰청장, 윤홍창 충북도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엄 전 시장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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