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신다. 술은 체질에 따라 잘 마시는 사람과 전혀 못 마시는 사람이 있다. 또 위스키나 코냑 등 증류주를 좋아하는 사람, 발효주를 좋아하는 사람, 희석식을 좋아하는 사람 등 술 취향도 다양하다. 또 마시는 술에 따라 안주가 다르다. 못 마시다가도 배우면서 더 많은 양을 마시기도 한다. 술은 다른 기호식품과는 달리 개인차가 분명하다.

 우리나라는 20대 대학생들의 음주량이 가장 많다. 특히 대학 축제기간에 가장 많은 양을 마신다. 대학생들의 일조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5번째로 술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다. 아시아에서는 당연 1위다. 아시아권에서 4위는 일본이고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7.2L, 3위는 라오스로 7.3L, 2위 카자흐스탄은 10.3L, 1위인 우리나라는 12.3L로 단연 선두이다. 알코올 1리터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호하는 소주17.8도를 기준으로 하였을 경유 약 16병의 양이다. 그렇다면 12.3L는 소중 196병정도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소주 매일 반명 이상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 적정섭취량은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에 알코올 14g정도이다. 이는 술의 종류별로 살펴보았을 경우, 와인 150ml(1잔), 막걸리 250ml(한 사발), 양주 45ml(1잔), 소주 90ml(2잔), 맥주360ml 이다. 그렇다면 평균적으로 성인의 연간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6.4L이다. 이것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는 1인당 2배 이상 알코올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음주를 가장 많이 하는 집단은 남녀불문하고 대학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적정량에 대한 인식도가 낮고, 적정량을 넘어서는 많은 양의 음주에 대해 무감각한 상황이다. 특히 폭음을 즐기는 여자대학생은 201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주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한 보고에 의하면, 음주량 인식도 조사에서 이미 남학생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5월, 대학축제가 한참인 시기이다. 대학가에서는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며, 단합과 친목도모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음주를 하고 더 많은 양의 음주를 한다. 대학생들은 대부분 젊기에 술이 건강을 해치는 것이 높은 연령대의 사람들보다 덜하다. 그러나 많은 알코올을 섭취할수록 체내 알코올 대사과정 중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인체에 해를 끼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는 음주로 인해 야기되는 만성질환이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주는 만큼 절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음주로 인한 피해가 많은 만큼, 음주와 그로 인해 비롯되는 질환들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설명하는 캠페인을 하여 음주예방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음주량을 줄이기 위해 캠퍼스 내 절주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 또, 음주문화는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의 정책뿐만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그린캠퍼스'와 같은 환경 조성을 하여 올바른 음주 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여야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